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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슈 & 과학 읽기

누리호 6시 24분에 쏘는 이유

by K-Star Vibes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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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시간에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6시면 6시고, 7시면 7시지 애매하게 6시 24분은 뭔지, 6시 30분은 안되는지 등에 관한 질문입니다. 여기에 대해 심플하게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는 6월 25일 현재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서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오후 6시 24분에 3차 발사 재시도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목차여기]

 

 

누리호1
6월 25일 기립돼 있는 누리호

왜 하필 6시 24분인가

저녁 6시 24분이라는 애매한 시간에 발사 시각이 정해진 건 지난 발사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이긴 합니다. 누리호 1차는 오후 5시, 누리호 2차는 오후 4시에 발사했습니다. 이 차이에 대해 누리호를 개발한 연구원은 “1, 2차는 발사체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발사였기 때문에 오전부터 준비해서 발사하기 좋은 시각인 오후 4시 무렵을 목표로 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번엔 실전이라 달라진 것이란 설명입니다.

바로 여기 '실전'이라는 단어에 비밀이 있습니다. 이번 누리호 발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번 발사체에는 차세대 소형 위성 2호가 탑재됩니다. 이 위성은 내부에 영상 레이더 장치를 가지고 있습니니다. 장치는 주간, 야간, 악천후 등 어떤 상황에서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중요한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여러 기능 때문에 전력 소모가 많이 되는데, 에너지를 태양을 통해 공급받아야 합니다. 위성이 항상 태양 빛을 받을 수 있는 궤도에 있어야 한다는 얘기죠.

 

 

태양공기궤도의 비밀


이 '항상 태양 빛을 받을 수 있는 궤도'를 '태양동기궤도'라고 부릅니다. 태양동기궤도는 지구가 밤과 낮이 경계를 이루는 미묘한 경계를 따라서, 24시간 동안 태양 빛을 받을 수 있는 선에 따라 설계된 궤도입니다. 바로 이 궤도에 정확히 위성을 올리기 위해서는 발사 시간이 중요해 집니다. 

그 계산식을 공학적으로 쓰면 글이 재미 없어지기에 결과만 밝히면, 정확히 오후 6시 24분이 됩니다.

이 시간은 위성이 태양동기궤도에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 시간이 조금이라도 지나면, 위성은 태양 빛을 계속 받을 수 있는 이 궤도에 올릴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만약에 원래 계획했던 발사 시간인 6시 24분에 발사를 못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일반적으로 우리는 발사를 몇 시간이나 몇 분 뒤로 미룰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다릅니다. 바로 다음 날 같은 시간인 6시 24분으로 발사 시간을 변경해야 합니다. 위성이 태양 빛을 계속 받을 수 있는 궤도에 올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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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정은?

누리호는 오후 3시 40분께 연료와 산화제 충전을 진행하고 발사 30분 전 발사체 기립 장치 철수를 거쳐 발사 10분 전 자동 운용에 들어가게 됩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 조승한 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오전 5시쯤 넘어 정리되자마자 가능한 직원들은 휴식을 취하게 했고, 발사 시간이 좀 늦어 오전에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나을 것 같다"며 "연구진은 문제를 해결하고서, 가능하다면 빨리 도전해 보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오 차관은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발사 직전까지 모든 과정을 더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하여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향후 새로운 기사가 올라오는대로 다른 포스트를 통해 업데이트를 하겠습니다. 포스트 내용은 아래 링크에 담겨 있습니다. 

 

2023.05.25 - [분류 전체보기] - 누리호 3차 발사, 오늘 6시 24분 발사 준비 완료 (실시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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