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이슈 & 과학 읽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사능 괜찮나, 삼중수소 문제와 광우병 몰이

by K-Star Vibes 2023. 6. 2.
반응형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일본 쪽에서 충분히 처리 후 방류하니 문제가 없다는 의견과 충분하지 않다는 의심이 엇갈립니다. 일단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바다에 방출할 예정인 오염 처리수를 분석한 결과, 추가적인 방사성 핵종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바다에 방출할 계획인 오염 처리수의 방사성 물질 측정이 정확하게 이루어졌다는 일본 측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그런데 과연 괜찮은 걸까요?

 

[목차여기]

 

후쿠시마 원전 이슈후쿠시마 원전 이슈후쿠시마 원전 이슈

국제원자력기구가 일본 측에 손을 들어준 이유는?

IAEA는 일본이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ALPS(다핵종 제거설비)로 제거한 후 탱크에 저장한 오염수를 지난해 3월에 채취하여 분석하였습니다. 이 분석은 IAEA의 여러 연구소 뿐만 아니라 프랑스, 한국, 스위스, 미국의 독립적인 연구시설에서도 이루어졌습니다. 이렇게 여러 곳에서 채취한 오염수 샘플을 분석한 결과, 도쿄전력의 측정 정확도가 높았으며 샘플 채취 절차와 분석 방법이 적절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이슈후쿠시마 원전 이슈후쿠시마 원전 이슈

일본의 오염수 처리 및 방류 계획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폭발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를 원전 부지 내의 수백 개의 탱크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 오염수는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ALPS 등을 통해 제거한 상태이며,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국내 규제 기준인 1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하여 올해부터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문제는 삼중수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국제원자력기구 측 결과에 힘입어 이번 여름부터 후쿠시마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했습니다. 이 결정은 많은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는데요, 오염수는 ALPS라는 다핵종 제거 설비를 통해 처리된 후, 희석되어 바다에 방류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삼중수소와 탄소14는 제거되지 않아, 이들은 그대로 바다에 방류될 것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이슈후쿠시마 원전 이슈
후쿠시마 원전 이슈

삼중수소의 위험성

삼중수소는 생물체 내에서 흡수되기 쉬운 성질이 있어 유전적 변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글로벌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이 사실을 계속 주장하고 있으며, 연구를 통해 이를 입증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를 밝혀내기 위해 미국의 저명한 생물학자 티머시 무쏘 박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무쏘 박사는 지난 20년 동안 방사능에 노출된 생물들의 DNA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해 왔습니다.

 

 

무쏘 박사의 연구 결과

무쏘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삼중수소는 다른 방사성 핵종보다 2~6배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삼중수소가 세포에 더 큰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또한, 삼중수소는 바다 생물체를 통해 섭취되면 체내 유기화합물과 결합하게 되어, 이의 반감기는 최대 500~600일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는 삼중수소가 체내에 축적되어 생물체의 성장에 따라 그 농도가 증가하게 되며, 먹이사슬 상위 개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무쏘 박사의 연구결과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의 위험성을 증명했지만 현재 일부 환경단체의 억지 주장의 근거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이슈후쿠시마 원전 이슈후쿠시마 원전 이슈

미국 소고기 반대 주도했던 시민단체가 다시 움직인다

그도 그럴 것이 광우병 때 시위를 주도했던 세력들이 나서면서 이슈가 정치화되고 있는 건데요.
주간조선 단독보도에 따르면 2008년에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우리나라의 광우병 반대 운동을 주도한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참여한 195개 시민단체가 일본 후쿠시마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여론을 주도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속한 단체 중 많은 수가 단기간에 생성되고 사라진 '광우병국민감시단'과 같은 단체들이 많았으며, 195개 단체에는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환경운동연합, 한국YMCA연합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주노총 등 진보 시민단체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광우병 파동을 주도했던 단체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운동도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주간조선은 2008년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참여한 952개 단체와 2023년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저지 공동행동'에 참여한 508개 단체의 명단을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저지 공동행동의 회원 단체 수는 783개였습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참여한 시민단체 수는 1000여개에서 1500여 개, 1800여 개까지 다양하게 집계되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연합 ○○지회'와 같이 상위 단체에 속한 단체는 개별적으로 선정하여 계산하였습니다. 특정 정당이나 정당 소속 위원회와 같은 단체는 제외하고, 소속을 알 수 없는 일부 단체들은 그대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들은 미국산 소고기 파동 당시와 마찬가지로 오염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퍼뜨리고 있지만, 잘못된 선동이 반감을 일으켜 과학적인 검증조차 불가능하게 만드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광우병 파동이 남긴 것

2008년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근거 없는 주장들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었습니다. "소를 이용해 만드는 화장품·생리대 등 600종 제품을 사용해도 광우병에 전염된다" "한국인 95%가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 등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한국진보연대는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이명박 정부를 주저앉히는 것이다. 밤에는 국민이 촛불을 들고 낮에는 운동역량의 촛불로써 사회를 마비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를 반정부 투쟁에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MBC 'PD수첩'은 광우병 사태 당시 '주저앉는 소'라는 영상을 공개하여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시민단체들도 'PD수첩'의 보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2011년 해당 보도 내용이 허위라고 판단했습니다. 참여연대는 대법원의 판결 이후에도 "'과학적 사실의 진위가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허위'라는 결론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소고기를 섭취하여 인간 광우병에 걸린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광우병 사태를 돌이켜보면 실제 위험과 비교했을 때 공포가 지나치게 과장되었다는 결론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이슈후쿠시마 원전 이슈후쿠시마 원전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운동과 현재의 상황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되면 혼란이 발생한다는 주장과는 달리, 한국은 한·미 FTA 발효 이후인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산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로 등극했습니다. 2012년에도 미국산 소고기 수입 1위 기록을 유지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008년 이후 국내에서 광우병에 걸린 사례는 전혀 없다"며 "광우병은 초식을 하는 동물에게 동물성 단백질이 포함된 사료를 먹여서 감염되는데, 그런 사료를 금지시킨 지 30년 가까이 되었기 때문에 정형적으로 발생하는 광우병은 오랜 시간 동안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비정형 광우병이 발생한 사례에 대해서는 "60개월 이상 된 소에서 자연 발생한 것이고, 보건당국이 감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염수는 바다에 어떻게 퍼질까 

 

광우병 시민단체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건 분명히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당시 근거 없는 주장과 허위 정보로 인한 과장된 우려와 혼란이 야기되었으며, 현재로서는 실질적인 위험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는 건 현명하지 않습니다.
정확하고 과학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이슈가 정치화되지 않았으면 하면 바람입니다. 어찌 됐건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로 오염된 물을 원전 부지 안에 있는 탱크 수백 개에 넣어 보관하고 있고 방류는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상태라는데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나름대로 낮춰서 희석해 올해부터 방류하겠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없는데, 소모적인 정치 논쟁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해양확산이 어떻게 되는지 연구한 과학적인 연구물입니다. 참조가 되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