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탐사 잠수함 '타이탄' 실종, 제 2의 타이태닉?

타이타닉 잔해를 탐사하던 심해 잠수함, 타이탄이 6월 18일 실종되어 미국과 캐나다 당국이 필사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5명의 승객을 태운 타이탄 잠수정은 미국과 캐나다 연안에서 대서양으로 내려간 지 약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양국의 정부 기관, 해군, 민간 기업이 참여한 구조 활동이 밤새 계속됐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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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현재 구조대원들은 남은 산소가 최대 약 4일간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간과의 싸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실종 당시 잠수정에 타고 있던 영국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시 하딩(Hamish Harding)은 실종 당시 잠수정에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잠수정 투어 비용은?

실종 지점이 멀리 떨어져 있고 수중 시야가 제한되어 있어 수색은 쉽지 않았습니다. 타이탄 호로 불리는 실종 잠수함은 미국 해저 탐사 회사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게는 약 14,320킬로그램이며 최대 4,000미터까지 잠수할 수 있습니다. 타이탄에 탑승해 타이타닉이 위치한 해저 3,800미터까지 하강해 잔해를 탐험하는 체험은 8일간 진행되며 1인당 25만 달러의 비용이 듭니다.

타이타닉의 비극 재현되나

당시 가장 큰 배였던 타이타닉은 1912년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뉴욕으로 처음 항해를 떠났습니다. 타이타닉은 빙산에 부딪혀 난파되었고, 승객과 승무원 2,200명 중 1,5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이 잔해는 1985년 대서양 해저에서 발견되었으며 이후 대대적인 탐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심해 매핑 기술을 사용하여 최초로 제작된 타이타닉의 실물 크기 디지털 3D 스캔이 공개되었습니다.

현재 상황은?

실종된 잠수함과 승객을 찾기 위한 수색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는 구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랐습니다. 결국 비극적인 소식이 들려왔지만 말입니다. 최근엔 해당 잠수정 운영사가 탑승객들에게 사망 시 책임지지 않는다는 면책 서류에 서명하게 한 것으로 드러나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6월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7월 타이탄을 탄 바 있는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의 이같은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리스는 “서명한 면책 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구명복을 입는 방법 외에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지요.
잠수정은 돌처럼 먼저 가라앉아 바닥에 도달한 후에 90여 분간 타이태닉호를 찾으려고 돌아다녔는데 너무 어두웠다고 당시를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