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는 느낄 수 없지만, 지구는 지금도 변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자전축도 그 중 하나인데요, 연구에 따르면 이 자전축이 우리 인간의 활동, 특히 지하수의 과도한 개발 때문에 기울었다는 굉장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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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자전축의 미묘한 기울기 변화
지구는 일정한 기준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습니다. 이를 자전축이라 부릅니다. 우리가 '도'라는 단위를 이용해 이 자전축의 기울어짐을 측정하고 있구요, 이 자전축이 미세하게 바뀔 때마다 지구의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최근 CNN,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서기원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인간 활동과 관련, 지구 자전축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지구의 자전축이 약 80cm 이동했다고 합니다. 그럼 이 80cm라는 수치가 얼마나 큰 변화인 것이냐 하면, 지구 전체를 생각해 봤을 때 꽤 큰 숫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변화의 주 요인은 무엇일까요?
지하수의 남용과 전세계적 해수면 상승
연구팀은 약 2조 1500톤의 지하수가 1993년부터 2010년까지 공급됐고, 이 결과로 해수면은 약 6mm 상승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물의 매장량 변화가 지구의 자전축의 미립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나타낸 결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지하수의 불균형한 이동 때문에 지구의 무게 중심이 바뀌면서 지구 자전축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지하의 물이 많은 양으로 바다로 이동하면서, 지구 자체의 무게 분포가 변경되었고, 이로 인해 자전축의 위치가 바뀐 것입니다.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지역은?
특히 인도의 북서부와 미국의 서부 지역에서 가장 큰 변화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왜 이 두 지역에서 가장 커다란 변화가 있었을까요? 바로 이곳이 지하수의 펌핑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캘리포니아 서부 밸리 지역의 지하수 과도한 개발과 그로 인한 위험성 모니터링이 이미 오래전부터 이루어졌다"며 "지하수의 과한 개발과 부족한 복원으로 인해 지반 침하와 주택 및 인프라 피해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자, 그렇다면 이런 변화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일단 지구 자전축의 이동을 거꾸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더 큰 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지하수의 탄탄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자원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주기적인 보충을 통해 자원의 상호 교환을 유지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지속 가능한 사용과 보호, 그리고 효율적인 관리 방안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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